불안은 예상치 못하거나 위험한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정서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이 지속되고 정도가 심해져 스스로 대처하지 못하고 일상생활 또
직업과 사회적 기능이 방해를 받는 경우 불안장애로 진전된다.
불안이라는 용어는 종종 '스트레스'와 혼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는 정확히 말하면 스트레스원으로
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외부의 압력을 의미하는 반면,
불안은 스트레스원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정서적 반응이다. 불안은 또한 공포(fear)와도 구별되는데
불안은 무엇인가 확실치는 않지만 위험이 곧 닥쳐오리라는 생각에 압도당해 긴장된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말한다.
불안한 상태에서는 막연한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인해 주의집중이 안되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반면 공포(fear)는 두려움의 대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를 피할 수 있고 공포의 대상이 사라지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불안은 모호한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인 반면,
공포는 확실한 외적 위협에 대한 인지적 반응이다.
불안의 수준
1) 경한 불안(mild anxiety)
경한 불안상태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긴장상태로 이 단계에서는 민첩해지고 지각(perception)의 범위가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이 단계에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고 스트레스를 구조적으로 처리한다.
경한 불안상태에서는 신체적으로 특별한 긴장 징후가 없고 오히려 동기가 증가하고
창의성과 개인적인 성장이 촉진된다.
2) 중등도 불안(moderate anxiety)
중등도 불안상태에서는 유쾌하든 불쾌하든 스트레스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 할 수 있지만,
지각 범위가 좁아져서 즉각적으로 당면한 관심사에만 집중한다.
중등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중요한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이외의 사건은 무시해버리는 데 이렇게
불안을 일으키는 자극과 관련해 선택적으로 주의가 차단되는 것을 선택적 부주의(selective inattention)라고 한다.
그러나 집중하려고 노력하면 주의할 수 있다.
3) 심한 불안(severe anxiety)
심한 불안은 지각의 범위가 상당히 감소하여 사소한 특정 내용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상태이다. 에너지를 불안을 완화시키는데에만 사용하여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기능수준의 장애가
나타난다. 심한 불안 시에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압상승, 호흡증가, 혈관수축 등의 생리적 반응을 나타낸다.
4) 공황(panic)
공황은 극심한 불안상태로 놀람, 두려움, 공포와 관련되며 완전한 통제 상실로 인해 지시에 전혀 따를 수가 없다.
옆에서 도움을 주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며 인격의 와해가 발생하고 감각 내용과
범위가 왜곡되면서 정상적 사고나 판단,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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